• 재즈미학: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
    •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재즈로 노래하다

    • 지난 17일 저녁,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이 창작 재즈의 깊은 울림으로 물들었다.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Lee Jiyeon Jazz Orchestra)가 선보인 정기공연 ‘재즈미학: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가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의 ‘문화다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마련된 자리로, 재즈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이지연 단장이 이끄는 25인조 오케스트라가 총 10곡의 창작곡을 선보였다.
      공연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 그리고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시간의 무한함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재즈의 미학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날 연주된 곡들은 모두 이 단장의 자작곡으로, 대표적으로 〈Forgotten Street〉, 〈Broken Arrow〉, 〈Goodbye Porcupine〉 등이 포함됐다.  이지연 단장은 “이번 공연은 유한한 생명체로서 우리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경이로움을 담고자 했다”며 “무한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존재하는 자연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각 곡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성찰을 주제로, 서정적인 선율과 재즈의 즉흥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사운드로 표현됐다.

      특히 **〈Goodbye Porcupine〉**에서는 재즈 드러머 이도헌의 화려한 드럼 솔로가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의 리듬은 마치 마당을 뛰어노는 고슴도치의 생동감을 떠올리게 하며, 음악이 지닌 생명력과 유희성을 극대화했다.

      공연의 전체 구성은 겨울에서 봄으로, 정지에서 생동으로 이어지는 서사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차분한 시작에서 점차 따뜻하고 풍성한 리듬으로 전개되며,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라는 제목의 의미를 음악적으로 완성했다.

      관객 윤성진(고양시 일산동구) 씨는 “자연을 주제로 한 재즈가 이렇게 서정적일 줄 몰랐다”며 “한 편의 시와 같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창작 재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다리’ 사업의 의미처럼, 이들의 음악은 재즈와 자연, 인간을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
      이지연재즈오케스트라 제공
      이지연재즈오케스트라 제공

      공동취재기자:
      황정원 기자[hej7006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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